가을 산은 평지보다 바람이 차갑게 느껴질 수 있고, 비를 맞거나 땀에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체온유지도 어려워질 수 있어요. 특히 몸이 심하게 떨리다가 반응이 둔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진다면 단순한 추위로 넘기지 말고 저체온증 가능성을 생각해야 해요.

◈ 저체온증은 단순히 손발이 시린 상태가 아니에요
| 구분 | 알아두면 좋은 신호 |
| 주요 정의 | 중심체온이 35℃ 미만인 상태 |
| 초기 변화 | 심한 떨림, 피곤함, 움직임 둔화 |
| 위험 신호 | 판단력 저하, 혼란, 말 어눌함, 의식 변화 |
| 우선 행동 | 활동 중단, 보온, 119 또는 의료기관 도움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저체온증은 중심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예요. 현장에서 귀나 겨드랑이 등으로 잰 체온만으로 중심체온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중요해요. 그래서 측정 숫자 하나보다 갑자기 바뀐 행동과 의식 상태를 함께 보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해요.
체온이 더 떨어지면 떨림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으니 더 이상 떨지 않는다고 회복한 것은 아니에요. 함께 걷는 사람의 말투나 판단이 평소와 달라지면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 젖은 옷과 바람은 보온에 불리해요
등산 출발 때는 가볍게 입어도 걷다 보면 땀이 나요. 그렇다고 땀에 젖은 옷을 계속 입고 바람이 부는 능선에서 오래 쉬면 몸이 더 차가워질 수 있어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땀이나 비로 젖은 속옷·양말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 도움이 돼요. 긴 코스에서는 구급용 보온 담요나 바람을 막아주는 겉옷을 챙기는 것도 좋아요. 정상에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고려해 해가 지기 전 하산할 수 있도록 돌아가는 시간을 정해두는 편이 안전해요. 저체온증은 겨울에만 생기는 문제가 아니므로 날씨가 온화해 보여도 산의 바람과 강수 예보를 살펴보면 좋아요.

◈ 의심될 때는 체온 손실을 먼저 줄여요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활동을 멈추고 가능한 범위에서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을 벗겨 마른 옷이나 담요로 감싸주는 조치가 중요해요. 핫팩이나 온수통을 쓴다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천으로 감싸 화상을 피해야 해요.
환자가 어눌하게 말하거나 혼란스러워한다면 혼자 판단하도록 두지 않는 것이 좋아요. 심한 상태에서는 몸을 거칠게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119 구조대 안내를 받는 편이 안전해요.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음료나 음식을 먹이면 질식 위험이 있으니 피해야 해요.
또 술을 마시면 따뜻해진다는 생각도 위험할 수 있어요. 음주로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과 실제 체온 유지가 같지 않기 때문이에요. 산행 중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다면 음주나 민간요법보다 구조요청과 보온에 집중해야 해요.
◈ 119에 어떤 상황을 전달하면 좋을까요?
증상 발생 시점,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등산로 표지나 위치번호, 함께 있는 사람 수, 의식과 호흡 상태 등을 전달하면 구조대가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GPS 위치가 잡힌다면 구조대 지시에 따라 공유하고, 통화가 연결되면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며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아요.
가벼운 산책이라도 출발 전 일기예보 확인 → 여벌 옷·방풍재킷 준비 → 하산 시간 확보 정도만 챙기면 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가족·친구와 함께 걷는다면 서로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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